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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삼성 기어 VR가 요새 대세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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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일 삼성에서 갤럭시 언팩 이벤트 2016을 개최한다고 공식발표하면서 유튜브에 올린 짤막한 티저 영상이다. 동영상에는 머리에 뭔가를 쓴 남자가 갤럭시 언팩 이벤트 초대장을 여는 모습이 보인다. 이 남자가 쓴 것이 바로 삼성과 오큘러스에서 합작으로 내놓은 모바일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이다.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에는 전설(출처-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28186)이 있다. 가상현실 하면 바로 생각나는 업체인 오큘러스의 사장, 존 카맥이 어느날 삼성에 갔다. 이유는 오큘러스에 사용할 디스플레이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큘러스의 사장님은 곧 삼성과 새로운 도장을 하나 더 찍었다고. 그게 바로 이 갤럭시 기어 VR이다.

사실 가상현실의 대명사인 오큘러스 리프트가 가상현실이라는 생소한 개념이고 뭔가 알 수 없는 신기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큘러스 리프트의 주 기능은 화면을 뿌려주는 것, 즉 그냥 티비와 같이 가상현실 방식으로 출력해 주는 기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상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주 기능은 거의 PC에서 한다(물론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오큘러스 사()에서 해준다. 다만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하드웨어가 하는 기능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게다가 오큘러스 리프트는 다른 가상현실 기기에서는 하드웨어에서 처리하는 영상처리의 일부분을 기기가 아닌 PC에서 하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

, 오큘러스 리프트의 콘텐츠는 PC에서 어떻게 제작하는 가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오큘러스 리프트는 PC 혹은 노트북에 연결하여야 했다. 이는 선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한 사용자가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제약을 준다. 그런데 이를 극복한 기기가 있으니 바로 아까 도장 찍으러갔다가 도장 하나 더 찍은 바로 그 기기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이다.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은 크게 세 종류가 있다. 맨 처음에 나온 이노베이터 에디션 for 노트4 , 삼 개월 후에 나온 이노베이터 에디션 for S6, 마지막은 소비자 판매용으로 작년 가을 (201511) 나온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이다.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은 위의 두 이너베이터 에디션과 다르게 지원기기가 하나가 아니다. 일단 갤럭시 S6이후에 나온 프리미엄 폰들은 전부 지원한다.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처음으로 상용화 된 가상현실 기기라는 점이다. 그것도 VR기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어서 오큘러스 리프트에서도 상용화가 되었다. 그러나 모바일기기가 아니다. 그리고 아직 소니에서 준비하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은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 초여름, 6월 즈음에 나올 예정이다.


사진은 이제 삭제 부끄럽소

(개발 당시 오큘러스를 착용한 모습. HMD는 기기 특성상 무겁다.)


필자는 오큘러스 DK2를 이용해서 간단한 개발 (정말 간단하다. 학부생 수준이라......)을 해보았고 현재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로 이어서 개발을 하는 중이다. 다만 소니에서 나온 플레이스테이션 VR은 몇 년 전에 지스타에서 체험해 본 것이 전부다.

필자의 체험 경험을 기반으로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까 말한 대로 위 두 개의 기기와 다르게 모바일 환경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은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태생적으로 오큘러스 리프트는 PC에 묶여있을 수 밖에 없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그 다음 특징도 스마트 폰이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덕분인데, 스마트 폰에 있는 많은 센서들과 기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기능을 이용하여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 폰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증강현실로도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또 가속도 센서나 자이로 센서 등을 이용하여 다채로운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PC만큼 높지 못한 계산능력을 들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내 주변사람의 예를 들 수 있는데 작년에 열린 유니티(게임 엔진이다.) 관련 행사에 참여하여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을 체험부스에 갔는데 해당 부스에서는 체험하는 데에 제한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계속 체험객이 온 탓인지 그 사람의 순서에 핸드폰이 너무 뜨거워져서 폰이 나가렸다고 한다. 덕분에 제대로 된 체험을 못했다고 참 아쉬워했다.

개인적으로도 오큘러스에서 내놓았었던 본래의 오큘러스 VR에 비해서 해상도가 낮은 게 참으로 불만이다. 물론 이건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기어 VR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문제이다. 모바일 기기의 스펙이 아직 PC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발할 때 찍어놓은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 for Note4의 모습. 사용자 기준 우측에 터치 패드가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입력센서의 문제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경우 터치패드와 키보드, 그리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큘러스 터치를 사용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의 입력장치를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에서 사용하는 기기인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은 터치가 기반인 플랫폼이다. 게다가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은 스마트폰을 아예 기기 안에 넣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큘러스 삼성 기어 VR은 오른쪽에 터치패드를 넣어놓았다. 그런데 문제점은 이 터치패드가 오작동을 일으키기 매우 좋다는 것이다. 일단 바로 위 우측 사진을 보면 평평하게 생겨서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고 터치하다가 잘못 터치하는 일들이 많다. 지금 나온 오큘러스 갤럭시 기어 VR의 경우에는 홈이 파져있어서 어느 부분을 터치하는지 알 수 있도록 개선되어 있으나 바로 찾기 힘들다는 점은 여전하다.

 


(오큘러스 홈페이지의 기어vr 홈페이지 영상 - https://www.oculus.com/en-us/gear-vr/)

 

오큘러스 기어는 아직까지 한계가 많은 가상현실 기기이다. 아니 아직 가상현실 자체가 그렇게 무르익지 않은 분야이다. 아직도 많은 가상현실 어플리케이션이 나오지 않았고, 이 분야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기가 가상현실 상용화의 시대를 이끌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모바일 분야의 가상현실 기기를 개척했다는 면에서 주목해볼만하다. 앞으로 오큘러스와 삼성의 가상현실 기기에 주목해 봄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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